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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공급망의 대전환

현재 건설업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50% 줄이지 못하면 세계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예측과 함께, 전염병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건설 자재비 상승과 공사 인력 공급망의 불안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재 및 인건비가 급증하고, 건설 프로젝트의 리스크 관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통화량 증가와 물가상승의 여파로, 은행은 매 분기마다 금리를 대폭 인상하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거래 장벽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건설 분양 프로젝트의 리스크 증가, PF자금 대출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건설 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장기적 경기침체로 건설 사업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이며, 이는 매우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기존 건설 회사들이 도산하고, 새로운 건설 질서에 부합하는 신규 회사들로 대체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신세대 건설 환경은 현재로서는 명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경기침체 이전과는 다른 구성원(stakeholder)들의 유형 카테고리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우디 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계획을 살펴보면, 현장 중심의 건설이 최소화되고, 공장에서의 생산과 현장 설치를 통한 모듈러 및 유닛(: DfMA, Off-Site Construction)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건설 엔지니어링의 새로운 정의와 함께, 데이터 및 IT 관리 전문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15년간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BIM 기술과 제작설계 기술, 건설관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여,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예측하고 건설 프로젝트의 실패 가능성을 줄이며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이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건설산업이 디지털화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3D 모델링을 통한 데이터 관리와 지속적인 플랫폼 사용은 건설 데이터의 재가공 및 활용 증가를 가져올 것입니다.
많은 연구자들은 건설산업이 로봇과 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하여 변화하고, 제조업과 결합해 건설 제품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 공급 체계가 도입되는 쿠팡과 유사한 개념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기존의 건축물은 주로 건설 현장에서 만들어졌으나, 이 방식은 자연환경과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전통적인 건설 방식은 현장에서 작업자의 수공예 기술에 의존했지만, 숙련된 작업자 확보의 어려움과 손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높은 품질의 요구는 CNC 기계나 로봇과 같은 컴퓨터 수치 제어 장비의 사용을 필수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점차적으로 건설 현장에서의 작업이 공장에서 이루어지도록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공장 생산 방식의 적용 비율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커튼월, 특수 부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강구조체 등이 과거부터 공장에서 생산되어 온 아이템이었다면, 앞으로는 건물의 외벽 유닛, 내부 인테리어 유닛, 화장실 모듈, 회의실 모듈, 공동주택의 단위세대 등의 공간 단위 모듈, 그리고 전기차 충전소, 옥외 주차장과 같은 건축 프로그램 단위가 전체 제품으로서 공장에서 생산되어 현장에 설치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설계 및 건설 엔지니어링은 어떻게 될까요?

건축 설계의 미래는 파트, 공간, 프로그램, 타입 등의 요소로 세분화되어 LEGO 블록이나 IKEA의 조립식 시스템과 같이 모듈화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설계 요소들은 재사용 가능하며, 데이터가 축적되어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발전이 가능한 컴포넌트, 라이브러리, 템플릿 또는 사전 엔지니어링된 제품, 비즈니스 객체로서 기능할 것입니다. 이는 건축 설계와 건설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효율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작용할 것입니다.